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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뉴얼 작업을 하느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간단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설명을 한다는 것이 참 쉬운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너무 길게 쓰자니 읽기가 부담스러워질거 같고, 짧게 쓰자니 내용전달이 잘 안될거 같고.. 예전에 회사생활하면서도 간간이 느낀거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을 온전히 전달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일에 있어서든, 마음에 있어서든 말이지.. 표현과 전달에 있어서도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아무튼 하고 싶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보드게임을 만들면서 - 더 정확히는 게임을 만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 많은 것들에 보다 애정이 생겼다는 점이다. 흠.. 뭐랄까. 딱히 설명하기가 힘든데(역시 표현에 연습이 필요함을 느낀다), '만든다' 라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특히 혼자 사업을 시작하면서 크게 느낀 것은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혼자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 알고보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거래계약을 하고 같이 일을 하는 생산업체, 그리고 많은 조언을 얻게 되는 주위 사람들, 일을 하면서 많이 접하게 되는 국세청이나 특허청의 직원들, 멀게는 내가 작업하는 컴퓨터나 프린터를 만들어낸 사람들, 내 밥에 들어가는 쌀을 짓는 사람들 등등. 오히려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할때는 몰랐던 느낌인데 - 반대로 그 큰 회사에서 혼자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 - 혼자 뭔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을 통해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작은 것 하나를 만드는 데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과, 시간과, 그리고 과정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나니 새삼스레 기존에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해왔던 많은 물건들에 대해서 애정이랄까 관심이랄까. 그런게 생기는 것이다. 프린트를 하면서도 '야.. 이런게 어떻게 슥슥 찍어서 나오는 걸까' 새삼 신기한거다. '이런 거 만들려면 엄청 힘들었겠지' 싶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또 그런 물건들을 만든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내심 궁금하기도 하고 아마도 열정과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겠지 하는 사람에 대한 관심 또한 이전보다 깊어지는 것이다. 뭐 여기서 애정이란 어떻게 보면 호기심에 더 가깝겠지 ^^ 하지만 분명히 예전보다 사람이나 사물에 좀 더 관심이 생긴 것 같긴 하다. 내 자신이 뭔가를 만든다는 것. 그리고 그 것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건 조금 과장하자면 마치 곧 태어날 아기를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낳아본적도 없으면서). 설레기도 하고, 조금 두렵기도 하고.. 뭐 그런 ^^ 일단은 잘 팔려서 내 밥벌이는 해주렴.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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